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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13. 환대그믐🌚 그림일기 2020. 2. 2. 22:28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저는 요즘 난민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소외된 더 많은 생명을 향해 작지만 끊어지지 않는 강한 연대와 환대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는 제가 참 좋아한은 시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 그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커다란 의미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그림일기들을 블로그에 옮겨올 예정입니다!
이사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천천히 꾸준히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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