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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추천][독후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5. 23:00

    이번에 책리뷰 올릴 책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입니다.

    한 때 고3 윤리와 사상 전교 1등을 거머쥐었던 적이 있는만큼

    제가 철학에 자신있다고 교만한 적이 있었는데요.(앗 혹시 지금은 교과 이름이 바뀌었을까요?ㅎㅎ)

    살면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음을 ㅎㅎㅎ 제가 정말 교만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철학 서적이 읽고 싶어서 구매했던 책인데,

    일본 작가님의 주관적 해석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제가 찾고 있던 책은 아니었지만,

    혹시 언젠가 다시 보고싶어질지도 모르니 리뷰를 남겨두려 합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0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진정한 의미에서 바꾸고 싶다면 설득보다는 이해, 이해보다는 공감이 필요하다. 논리 사고에 뛰어난 컨설턴트가 종종 일반 회사로 옮긴 후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가 사람이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고 잘못 알고 있어서다."


    "플라톤은 이 저서에서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와 제자 파이드로스가 벌이는 가공의 토론으로 리더에게 요구되는 '말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준다. 이 토론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시한 레토릭rhetoric, 즉 변론에 대치되는 것이 바로 대화dialogue다. 매우 흥미롭게도 『파이드로스』에서는 리더에게 레토릭이 필요하다는 파이드로스의 주장을 소크라테스가 비판하면서 '진실에 이르는 길은 대화밖에 없다'고 설득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크라테스는 교묘한 말솜씨로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은 사람 마음을 나쁜 길로 홀리는 것이라며, 레토릭을 '속임수'라고 일갈한다.


    13.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 밀그램 교수가 실시한 '아이히만 실험'의 결과에서 인간은 권위에 놀랄 정도로 취약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 의견 또는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자기 시점에서 세상을 이해한다 해도 그것은 타자에 의한 세상의 이해와는 다르다. 물론 타자의 견해를 '네 생각은 틀렸어'라며 부정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인류에게 일어난 비극의 대부분이 자신은 옳고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는 틀렸다고 단정한 데서 야기되었다. 그러나 나와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른 타자를 배움과 깨달음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관점의 가치관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안다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에 관해서도 교수님은 언젠가 "안다는 것은 그것에 의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라고 말씀하셨다. 이 또한 내게는 인상적이었다 -아베 긴야 『내 안에서 역사를 읽다』"


    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게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그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5.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소외가 큰 문제인 까닭은 인간이 만들어 낸 시스템에 인간이 휘둘리게 된다는 데 있다."

    "한마디로 소외는 목적과 시스템 사이의 주종관계를 역전시켜, 시스템이 주가 되고 목적이 종속되게 만든다."


    30. 업무 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아노미는 원래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제창한 개념이다. 보통 '무규범', '무규칙'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아노미가 초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본래의 맥락을 존중해 풀이하면 '무연대無連帶'해야 옳을 것이다."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주위에서 아직 괜찮다고 안심시키더라도 스스로 위험한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도망쳐라. 이때 중요한 것은 위험하다고 느끼는 안테나의 감도와, 도망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다. 사람들은 으레 착각하곤 하는데, 도망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38. '결국 이런 뜻이죠?'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당연히 지적으로 태만해진다.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자료를 조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묻기도 하면서 노력하게 된다."


    44.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관은 애초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 세계관을 확신하지도 말고 버리지도 않는, 이른바 어중간한 경과 조치로 일단 잠시 멈춰 보는 중용의 자세가 바로 에포케다. 그러니 이 에포케의 사고관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더더욱 필요한 지적 태도가 아닐까?"


    45. 과학적인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

    "포퍼가 지적하는 '반증 가능성'이라는 과학의 요건은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인식을 바꾸라고 채근한다. 다시 말해 진정한 의미에서 과학적이라는 것은 반론의 가능성이 외부를 향해 열려 있다는 것이며, 과학 이론은 반증 가능성을 가진 가설의 집합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47. 조급해하지 마라, 세상은 그렇게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

    "다시 말해 패러다임 전환은 매우 긴 세월에 걸쳐 일어난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패러다임 사이에서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교류와 교환이 없어지면, 어떤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은 어느 한쪽의 패러다임을 신봉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전부 멸절하지 않는 이상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토머스 쿤은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그 반대자를 설득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빛을 보여 줌으로써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자가 멸종하고 새로운 세대가 성장하여 그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때에 비로소 승리한다."


    49.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앨런 케이의 메시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역자후기: 칸트와 스피노자 없이 철학을 이야기하는 법

    "플라톤은 철학자를, 지혜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수많은 인간관계와 조직 속에서 고민하고 사고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지혜를 사랑하는 그들에게 철학을 배우고 지혜를 익혀 우리 삶의 방향을 내 의지로 조절하고 더욱 능동적으로 살아 내는 데 길잡이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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