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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책추천] <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김하율, 홍지운, 오정연, 이산화, 이루카, 윤여경, 이수현>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3. 04:30

    이번엔 오랜만에 읽는 SF소설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입니다.

    부제는 SF HER STORY ANTHOLOGY 입니다.

    anthology는 문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성 서사의 SF소설 문집 정도로 해석하면 될까요?

    시작은 삼청동 과학책방 갈다에서 SF소설 작가님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뒤에 이수현 작가님의 부록에서도 나오지만, 여성서사만큼 SF적인 것이 또 어디있나 싶습니다.


    이 책의 구매 계기는 yes24 홈페이지에 있던 광고 배너를 본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생각해보지못했던, 앞으로 내 인생에 없을 거라 생각했던 SF소설은 그렇게 제 크레마 사운드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작가님들이 그 두번째, 세번째 앞으로도 계속 문집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SF 특유의 구절 구절이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탐색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여러 반전이 담긴 소설 특유상 여러 내용을 후기에 남길 수 없는 점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머리글>

    "모여서 책 읽기 정도야 무에 대수냐 하겠지만, 작아 보이고, 쉬워 보이고, 별것 아닌 것들이 나와 세상을 바꾼다."


    "책 읽기의 경험이 책 쓰기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이 한 권의 문집의 시작은 작가님들의 책모임에서부터였습니다.

    저 역시도 현재 한 책모임에 소속되어있는 입장으로, 언젠가 우리도 우리의 힘을 모아 책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를 들여보내지 않고 문을 닫으시니라>

    "그리고 선택의 서사란 곧 배제의 서사이기도 하다."


    "그치만요, 경계를 허물고 무너뜨리는 건 항상 페미니즘이 해오던 일이었는걸요. 들여보내지도 않고 문을 닫는 게 아닌, 문을 열어 들여보내고 그 문마저도 없애버리는 일을요."

    <함께 읽으면 좋은 여성주의 SF 추천작>

    "최초의 SF로도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의 작가가 메리 셸리라는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SF는 꽤 오랜 기간동안 남성의 장르로 여겨졌다. 그러나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를 분기점으로, 현 시점에서 SF는 유난히 페미니즘 친화적인 장르이기도 하다. SF의 가장 큰 장점이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익숙한 사고틀에서 벗어나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라면, 여성주의가 SF와 만났을 때 그 장점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음은 지금까지 쌓인 뛰어난 작품들이 증명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별학이란 생물학만이 아니라 사회학이기도 하다. 2015년에 시작한 앤 레키의 '라드츠 제국' 시리즈는 인칭대명사가 'She'밖에 없는 우주를 내놓아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서서히 독자의 고정관념을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비교해서 같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국내 작가의 소설로는 김보영의 「얼마나 닮았는가」가 있다. 여기에 거론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위험이 있지만, 타이탄으로 향하는 구조선의 AI가 서술자인 이 소설의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깨닫는 순간 그야말로 SF의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을 때 의미를 여러분들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도록 후기를 짧게 남기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 중 다시 읽을 책을 고를 기회를 준다면, 저는 이 책을 선택할 것입니다.


    아, SF소설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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