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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책추천] <다름아닌 사랑과 자유, 문학동네>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4. 15. 10:00

    김하나, 이슬아, 김금희, 최은영, 백수린,  백세희, 이석원, 임진아, 김동영의 글을 하나로 묶은 책,

    다름아닌 사랑과 자유를 읽었다.

    반려동물, 그 이상으로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에 대해 남긴 책이다.

    나 역시도 짧은 인생, 살아오면서 여러 동물들을 만났고, 그에 대해 막연하지만 여러 생각 풍선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그 풍선들을 이리저리 모아 하나의 글로 엮어보려 한다.


    공감가는 구절이 많아서 오랜만에 포스트잇 양이 어마어마했다 ㅎㅎ


    <콩돌이 이야기, 김하나>

    "동물을 사랑함은 시절과 세계를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우리 가족은 콩돌이를 애지중지했지만 결국 애정과 무지로 콩돌이를 서서히 죽여간 셈이다."


    <개의 슬픔, 김하나>

    "우리나라에서 반려견과 끝까지 함께하는 경우는 단 12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12퍼센트. 나는 이제 개가 몇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원래 주인의 집으로 돌아갔다느니 하는, 개의 '충성심'이니 '지조'를 추켜올리는 이야기들을 견딜 수가 없다. 개는 왜 사람 따위를 이토록 사랑할까. We don't deserve dogs. 우리는 개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


    "사람이 가장 견딜 수 없는 건 이유 없는 고통이다. 고통을 참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거나, 그 고통에 끝이 있음을 안다면 견디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그러나 동물들은 고통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먼 나라로 이민을 가는 사람이 반려견을 이동장에 넣고 화물칸에 태웠는데, 예민한 편이라 오랜 비행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반려견이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열두 시간 뒤면 비행의 고통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어디에 도착할지도 안다. 하지만 개는 그 사실을 모른다. 낯선 환경과 난생 처음 느껴보는 비행의 감각, 시끄러운 소리, 추위······ 그 개로서는 자신이 지옥 같은 곳에 떨어졌고 사람으로부터 버려진 채 영영 이렇게 살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영문을 알 수 없는 고통이 아무래도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 반려견은 극심한 패닉 상태로 있었을 것이다."


    "사람만 보는 개의 슬픔도, 개를 잃은 사람의 슬픔도 있다. 모두 사랑의 일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사랑은 상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일이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안 그들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을 느낀다. 사랑하는 이의 상상력은 고통 또한 지나치지 못하리라. 한 마리의 개나 고양이를 진실로 사랑해본 사람은 한겨울 추위 속에 묶인 수많은 생명의 고통 또한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미안함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새로운 우리, 이슬아>

    "무언가를 키운다는 게 죄를 짓는 일과 비슷하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동물병원이나 펫숍이 끔찍하다고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동네에 얼마나 많은 유기묘들이 있는지 눈길을 준 적도 없다."


    "그동안 내가 간접적으로 파괴하고 직접적으로 먹어온 동물들 역시 탐이처럼 생생했을 것이다. 탐이처럼 기뻐하고 졸려하고 배고파하고 아파하며, 아주 예민한 감각과 아주 많은 언어를 가지고 살았을 것이다. 내 몸이 그렇듯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날부터 고기를 먹지 않는다. 끔찍한 일들은 돼지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생과 고통과 죽음을 겪는 닭들, 소들, 그밖에도 무수히 많은 종들. 사람들 입맛 때문에 태어나고 살고 죽는 존재들.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산을 두고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라고 말했다. 미래에는 이것을 21세기의 홀로코스트였다고 기억할지 모른다."


    <서로가 있어서 다행인, 김금희>

    "나는 무언가에 애정을 지니는 일이란 세상을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이해하겠다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그가 위치해 있는 그 지점뿐 아니라 연결된 배경까지 모두 받아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사랑하는 대상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알아야 한다는 것. 알지 못하면 단순한 무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지 않았다고 무관할 수 없고 내가 하지 않아도 어떤 이들은 감당하고 있다는 건 공동체가 주는 고난이자 위안이다. 동물권 향상을 위해 일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 미안함은 그래서 항상 마음에 자리해왔다. 우리가 보탤 수 있는 시간이나 후원은 언제나 한정되어 있지만 그러한 참여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왜냐면 우리가 이 문제의 참여자로 나서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무관하지 않다에서 한 발 더 내딛는 것, 그 적극성으로 우리는 고통을 느끼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서 그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용기를 지닌 사람들로 바뀔 수 있다."


    <우리의 지금이, 미래에는 '믿기 어려운 과거'가 되기를, 백은영>

    "그런 게 혐오의 본질 아닐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거. 단 한 마리의 고양이와도 알고 지내지도 않았으면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으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면서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던 것."


    "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좁았을 것이고, 나는 그 좁은 세상에서 지금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살았을 것이다. '그래봤자 동물이잖아'라는 논리 하나로 눈을 가리고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반쯤 불편해진 마음으로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도리어 비난했을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편했을까, 그 무심함 속에서 나는. 알면 알수록 마음이 아픈 것이 동물에 관한 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알지 못했다면 분명 마음이 더 편했겠지만 내 세상은 좁고 삭막했을 것이다."


    "'(이것 말고)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이보다) 더 중요한 권리가 있다'라는 말은 기득권의 언어다. 부정의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운동은 저마다의 가치가 있으며 우열이 없고 사실상 많은 경우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뿌리가 얽혀 있다. 여성,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의 인권이 보장될수록 남성, 성인, 젊은이, 비장애인의 인권이 퇴보하나. 이런 식의 이분법은 완전한 환상이며, 이런 환상을 사람들 안에 불어넣어 실제로 이익을 보는 이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여성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자본주의만의 모순 때문일까, 아니면 여성의 노동 자체를 사소한 것으로 평가절하하고 경력을 쌓을 시점의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의 책임을 전가하는 가부장적 시스템이 결합한 문제일까. 여성 인권 문제가 가시화되고, 소수자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전반적인 인권 기준이 올라갈수록 우리 모두는 보다 더 정의롭고 자유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을 이런 식으로 대하면 안 되지, 라는 사회적인 합의의 폭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우리 모두는 더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 수 있다."


    "동물의 권리를 생각하자는 것은 동물을 인간처럼 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인간 집단이 동물에 대해서 철저한 기득권이며, 의식 없이 동물을 대할 때 얼마든지 잔인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말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한쪽이 한쪽에게 일방적인 고통을 가하는 것을 정당화해주지는 않는다. 이곳이 사자와 사슴이 같이 풀을 뜯는 에덴동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생명을 취해야 하는 원리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잔인해질 이유는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랑의 날들, 백수린>

    " 무엇이 되었든 생명을 가진 존재는 한없는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존재는 사랑을 줄 줄 안다. 봉봉은 차갑고 이기적이기만 하다고 생각한 내 안에도 사랑이 이렇게나 많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려준 존재다. 봉봉이 먹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목숨을 잃을까봐 어떤 음식을 먹지 못하게 막거나,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해야만 할 때, 나는 자유의지를 주었다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누구보다 사랑한다면서 때때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시련을 내게 주는 신의 뜻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혼자 산책하는 개, 백세희>

    "당연한 말이지만, 내 한계를 인정해야 나아갈 수 있다. 부끄럽지만 나는 오랫동안 많은 문제를 방관하며 살아왔다. 내게 불편함을 주지 않고 나에게 속한 일이 아니라는 핑계로, 눈에 뻔히 보이는 것들을 마치 없는 것처럼 보지 않고 회피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보면 실제로 많은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점자블록처럼 눈앞에 있었는데도 보지 못하거나, 유기 동물처럼 눈 앞에 있는데도 일부러 보지 않는 것처럼. 그렇게 살면 편하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버리면 삶이 꽤 심플해진다. 하지만 이런 삶의 방식은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다. 내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 같은 건 없기 때문이다."


    <기르지 말자, 이석원>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자체가 그만큼 덜 사랑해서라는 걸, 사랑했으면 어떻게든 알아나갔을 거라는 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을까. 난 소유욕과 측은지심은 있었을지언정 진실로 그애들을 사랑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평생 기른 개, 고양이 중 단 한 마리도 그애들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책임져준 적이 없었던 건 아닐까. 이제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나 같은 놈은 기르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라는, 염치없지만 그나마 현실적인 깨달음을 실천하는 정도일 뿐."


    "자신의 외로움은 알아서 감당하고 신혼의 재미를 위해 강아지 들이지 말고, 대형견 한번 길러보고 싶은 욕망에 열여덟 평 아파트 살면서 말라뮤트 같은 애 들여가지고 무슨 에어컨 틀어주느라 전기세가 얼마가 나오느니 하며 되도 않는 무용담 같은 것 늘어놓지 말고, 개, 고양이에 대한 꿈과 로망 같은 게 있다면 웬만하면 버리자. 생명이 누군가의 꿈이나 로망이 될 수는 없다. 그렇지 않은가?"


    <개와 살며 들은 말, 임진아>

    "키키는 내 말을 들어준 걸까. 아니다. 인간 또한 그렇듯, 동물에게도 각자에게 맞는 삶이 필요하다. 원하는 삶이, 그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그 삶을 선택하는 개의 모습을 보게 된 것뿐이다. 땅 위에 존재하는 생명의 수만큼, 그 생명마다 마음에 품고 있는 방향이 있다. 각자 다르지만 희망이 결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저 일상이 되길 바라는 안전한 매일을 희망하는 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당연히 바라는 내일이다."


    "그리고 인간을 위한 맛으로 여겨지는 모든 살점들이 실은 그렇지 않을까. 어떤 희망도, 어떤 선택도 겪어보지 못한 울부짖음의 결말들을, 우리는 기분좋은 한 테이블로 마주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명은 결국 죽지만, 먹혀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은 그 어디에도 없다. 더이상은 기분좋게 육식을 할 수 없어졌다.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먹지 않게 되었고, 먹게 된다면 마음 깊은 곳에서 무거운 기도를 한다. 고기를 풀어 말하면 '식용하는 온갖 동물의 살'이 된다. 과연 이 단어가 그저 모두가 사랑하는 식재료이기만 할까. 고기가 있어야만 근사한 테이블, 고기를 먹어야만 완벽한 뒤풀이가 되는 걸까."


    <길에서 태어난 것들에 대한 개인적 역사, 김동영>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뭘까. 길에서 태어난 것들에 관심과 관대함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 길 위에서 아파하고 고통받는 존재들에게 연민과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 내가 직접 할 수 없다면 보호단체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보탤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모든 길거리에서 태어난 것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니."



    '함께 살지 않아도 함께할 수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일대일 결연

    장애나 질병이 있어서, 혹은 노령이어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서 입양을 가기 어려운 동물들이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은 월 2만원의 기부금으로 이들의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결연 동물의 소식은 결연자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레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일대일 결연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사연과 현황은 카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됩니다.

    www.ekara.org


    카라 더봄센터

    유기와 학대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토털 반려동물 복지센터입니다.

    250여 마리의 동물이 지낼 공간과 옥상정원, 교육장 및 병원 등으로 구성됩니다.

    'no kill'정책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 보호의 표준을 제시하고, 보호소의 모범이 될 명소로 자리매김 해 한국의 동물권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19년 하반기 파주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paju.ekara.org



    회사 뒤로 고양이가 둥지를 틀었다.

    고양이가 비교적 깨끗함을 추구하는 동물이라 하지만, 유난히 깨끗한 널보며, 유기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내가 시험공부를 한참 하던 어느 날,

    베란다 밖으로 사람 구경하는 게 낙이던 내 눈에 네가 들어왔다.


    손에 뭐가 잡힌지도 모른 채 잔돈과 빈 접시를 챙겨들고 슈퍼로 뛰어가서 네가 먹을 간식과 물을 샀다.

    다행히 넌 그 자리에 있었고, 날 많이 경계했지만 내가 자리에 음식을 두고 사라지자 그제야 넌 먹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네게 발을 굴러 위협하는 걸 보고 내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발정기가 온 네가 밥도 마다하고, 주차장을 이리저리 방황하는 걸 볼 때면, 속이 다 상했다.


    시에서 한다는 'ntr', 중성화사업은 왜 지금은 안한다는 걸까, 학생이라 얼마 안 남은 내 지갑의 두께를 헤아려보기도 했다.


    그리고 더이상 나는 널 볼 수 없었다.


    봉지밥을 두고 와도, 새것으로 발견되기 일쑤였다.

    안좋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해도 사람의 상상력은 끝이 없었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추운 길 위의 널 생각하며, 건강한 캔과 사료를 이리저리 비교하던 그 날들이 스쳐지나갔다.


    네가 오지 않은지 한달, 나는 가지고 있던 사료와 캔, 간식을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에게 넘겨주었다.

    혹시 길에서 다시 만날 너희를 위한 두어캔만 빼고.


    그리고 다시 여기다.

    나는 또다시 네가 좋아할 간식과 사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람 손을 이렇게 잘 타는 네가, 어떤 삶을 겪어왔을지 나는 모르지만

    인간의 한 순간의 자기만족을 위한 애정이, 사랑이 너무 고팠던 이 아이가 길 위에서 살아남는데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사람은 알았을까


    현재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현재 '어쩌면 기르지 않는, 먼 발치에서의 돌봄,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알아감'이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길은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이 땅의 말 못하는 모든 짐승들까지도

    행복한 세상이 도래하기를


    내 식성을 아는 사람들은 내가 비건지향의 식사로 바꿔나가려 한다고 하면 모두 놀란다.

    그만큼 내 삶은 채식 혹은 비육식과 거리가 멀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부르심받은 청지기이기에, 

    나는 우리가 이 땅의 날고 걷고 기는 모든 것들, 그리고 모든 푸른 자연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믿는다.


    우선은 일주일에 한끼, 

    먹는 것을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위해 먹고, 내 삶이 본래 삶의 목적대로 흐트러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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