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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하나님과 팬데믹 , 톰 라이트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11. 21. 13:35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교회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그리스도인과 세상사람과의 차이를 어디서 찾아야하는지 의문이 들곤 했다.
그래서 골랐다. "하나님과 팬데믹"
<3장. 예수님과 복음서>
42p.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누구의 죄 때문에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이 사람이 죄를 지었습니까, 아니면 부모가 지었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손쉬운 (죄가 하나 들어가면, 벌이 하나 나오는) 자동판매기 신학을 무너뜨린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도 죄를 짓지 않았고, 부모도 죄를 짓지 않았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보이시려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 (요한복음 9:2-3)"
다시 말해, 예수님은 가상의 원인을 돌아보시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구경꾼들은 자기들이 내밀한 우주의 윤리 메커니즘, 곧 하나님이 벌하실 수밖에 없는 죄를 알고 있다고 우쭐할 수 있다. 오히려 그분은 하나님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내다보신다. 그것은 곧 예수님 자신이 무슨 일을 하실지 내다보는 것과 같다. 그분은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병자를 고치신다. 이제는 지금이다. 과거의 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할 때가 아니다."
58p. "그래서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와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하시는가? 그분은 상황을 역전시켜서 그들의 죄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 회개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그저 눈물을 흘리실 뿐이다. 그러고 나서 그 눈물과 믿음에서 비롯된 권위로, 나사로에게 무덤에서 나오라고 명령하신다. 유행병은 물론이고, 그에 수반된 온갖 사회·문화적 격변을 마주한 현 상황에 필요한 말씀이 있다면, 바로 여기 있는 말씀이 아닐까 싶다."
<4장. 신약성경 읽기>
68p. "성령이 오셔서, 신자 개개인과 공동 예배에 함께 모인 더 많은 신자가 하나님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한 책임을 지게 하실 것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이 사랑하는 백성 이스라엘을 바라보셨듯이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말씀과 행동을 찾아, 기도하면서 그 말을 하고 그 행동을 실천했다. 이거싱 바로 '선교'가 뜻하는 바다. 예수님이 친히 요한복음 20장 21절에서 말씀하셨듯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듯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에게 하셨듯이, 예수님을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도 세상에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이 원리다. 예수님은 두려워서 숨어 있는 소집단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69p. "하나님나라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시작되고 있고, 하나님이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이루실 것이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들은 세상과 세상의 재앙을 보면서 하나님이 왜 직접 개입하셔서 정리하시지 않는지 의아해할 때가 많다. 사람들은 묻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그냥 두시는가? 왜 벼락(혹은 이교도 신이 할 만한 행동과는 조금 다른 것)을 내리셔서, 만사를 바로잡지 않으시는가? 그 답은 하나님이 벼락을, 인간 벼락을 보내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이 가난한 사람, 온유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하나님이 정의에 주린 사람을 보내신다. 이들이 바로 그 어떤 번개나 벼락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들은 주도권을 발휘하여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살피고 그 필요를 채울 것이다. 친구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릴 것이다. 원수의 무덤 앞에서도 그럴 것이다. 그중에는 다치거나 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도행전 전체의 이야기다. 문제도, 형벌도, 차질도, 사고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끝내 이루어질 것이다. 기도하는 겸손하고 신실한 사람들이 '왜'라는 질문이 아니라 '무엇'이라는 질문의 답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누가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가? 어떻게 우리가 도울 수 있을까? 누구를 보내야 할까? 하나님은 그 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을 통해 만사에 합력하신다."
90p. "하나님은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을 통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92p. "하나님은 그들을, 고통받는 세상에 대한 그분의 구원 계획의 일부로 '부르셨다.' 이때 신자들은 탄식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람들을 치유하고, 가르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캠페인을 벌이고, 위로해야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탄식에서 비롯된다. 안디옥 교회처럼, 우리도 '왜'를 말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희미하게나마 '무엇'을 찾을 수는 있다. 누가 위기에 처해 있는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 누구를 보낼 것인가?"
93p. "그는 고통당하며 구속하시는 섭리를 보이시는 예수님의 형상을 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이미지에서 하나님의 백성은 그저 구경꾼이나 수혜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자다. 그들은 "하나님의 목적대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은 지금도 세상 고통의 한복판에서, 성령의 사역을 위한 도구로 그들의 신음을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성령은 그 슬픔을 아버지 앞에 두시고, 다양한 치유와 소망의 사역을 위한 배경을 만드신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들의 형상대로 빚어진다. 십자가의 모양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 언약과 창조세계에 대한 그분의 신실하심이 눈물과 고통, 탄식과 산고를 통해 세상 앞에 드러난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붙들어야 할 소명이다."
<5장.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가?>
99p. "슬픔도 사랑의 일부다. 슬퍼하지 않는 것, 애통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흘러나오는 가장 내밀한 마음속 같은 장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슬픔을 두려워하는데, 그저 죽음이 두려워서만은 아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최후의 원수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요, 자연스럽고 지극히 정상이다. 우리 사회가 슬픔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두려움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슬픔이라는 말을 입에서 내뱉기만 해도 완전히 무너지기라도 하듯이 공포에 떤다.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고, '약해지면 안 된다'고 우리 자신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그렇다. 친구의 무덤 앞에서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처럼 강해야 한다.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시고 우리의 죽을 몸도 살리실 성령님, 하지만 지금은 말할 수없이 깊은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시는 성령님처럼 강해야 한다."
115p. "하지만 이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 대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애통하는 마음에서 창의적인 행동이 나와야 한다. 적어도 성직자는 (제대로 된 훈련과 허가를 받고, 보호복을 갖추어서) 아픈 사람과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주어진 자리에서, 애통하는 마음으로 하나님나라를 위한 일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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