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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책추천] <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12. 28. 20:52

    보건교사안은영



     

    책 표지부터가 알록달록한 안은영은 사실 2015년에 나온 좀 오래된 책이다. 한참 82년생 김지영이 유행할 때부터 함께 추천을 받았었으나, 나는 김지영도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플까봐 2020년에나 읽은 사람이기에 보건교사 안은영도 비슷한 부류겠지 싶어서 가볍게 외면해왔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 때의 나에게 제발 첫 장이라도 읽어보라고 잔소리하고 싶다.

     

    판타지나 SF소설을 원래 좋아하던 나로서는 왜 책의 설명 한 줄 안 읽고 미리 선입견을 가져버렸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소설 특성상 인상 깊었던 구절을 꼽기가 어렵지만, 다른 리뷰어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매력에 대한 탐구로 독후감을 작성해보려 한다.

     

    안은영은 여타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완연히 100% 흠없는 사람이지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모두가 사랑하는 타입의 주인공이 아니다.

    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이유 없이 누군가를 구해내는 스타일도 아니고, 적당한 악은 적당히 악으로 갚아줄 줄 안다.

     

    그럼에도, 꾸준히 옳은 길을 고민하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약자들의 아픔을 안타까워하며 묵묵히 걸어나가는 안은영은 분명 읽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위대한 위인을 바라보며 아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쉽게 들지 않는다. ‘와 저 사람은 대체 어떤 환경이었길래 저런 삶을 살아낼 수 있었지?’ 라는 마음과 , 나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야. 저렇게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난 저렇게 살 수 없지.’ 라는 마음뿐이다. 그러나 안은영의 삶은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적어도 나도 이런 삶은 살아내는 사람이고 싶다. 나보다 약한 자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고,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베푸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험한 이 세상에 롤모델을 찾은 기분이랄까? ㅎㅎ

     

    디즈니 속의 동화처럼 공주와 왕자는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식의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안은영만큼은. 무조건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말을 읽었다.

     

    어디선가 오늘도 묵묵히 세상을 조금이나마 더 밝혀줄 안은영들을 기대하며 오늘의 독후감도 마무리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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