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독후감] [책추천] < 심리학하는 교회언니 헵시바의 연애상담, 헵시바 >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5. 27. 17:07

    심리학하는 교회언니 헵시바의 연애상담




    30p. “이상형을 상상하면서 원하는 리스트를 만드는 것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도 청년 시절 무수히 많은 리스트를 작성했다. 우리 마음의 소원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은 너무 아름다운 일이다. 다만, ‘최종 결정’은 하나님이 하심을 인정해 드리는 믿음을 전제하자. 결혼 문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육신의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우리의 영적인 부모님께 결혼과 관련한 모든 문제에 관해 ‘상담’받기 시작하는 대화가 배우자 기도다.”

    32p. “배우자 기도를 드리는 시간은 하나님이 분명히 허락해 주실 미래의 배우자를 ‘이미’ 사랑하는 순간들이다. 그래서 기도 후 만난 배우자에게 그간 준비해 놓은 갑절의 사랑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너무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몇 번을 우려낸 차처럼, 배우자 기도를 하면 할수록 후에 만날 배우자를 향한 사랑의 깊이가 더 깊어지고 진해질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61p. [흡수된 바운더리] “맹목적인 신앙생활을 한다. 하나님께 나의 모든 책임을 떠맡긴다. 기도로 요청하거나 순종하지 않아도 일이 어련히 잘 풀리겠거니 생각한다. 혹은 하나님께 나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만 해야 할 것 같아 주저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책임 의식과 독립성을 인정하기 어려워하고, 타인과 자신을 적절히 분리할 줄 모른다. “어차피 하나님 마음대로 하실 텐데, 제가 기도해서 뭐 하나요? 저희는 수동적인 피조물일 뿐이잖아요.”

    89p. “사랑은 상대를 자유롭게 해 주는 거다. 나 중심적으로 조종하기 위한 밀당,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한 밀당, 상대의 반응까지도 통제하려는 밀당은 결국 불쾌함을 주고 신뢰를 깨 버린다. 예수님은 분명히 “남을 저울질하는 것만큼 너희도 저울질당할 것이다”(마7:2, 현대인의 성경)라고 말씀하셨다.”

    123p. “인격적 성숙의 가장 분명한 기준은 ‘변화’다. 서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간다면 관계를 지속해도 좋은 신호다. 관계를 통해 기쁨이 점점 커지는가, 작아지는가? 관계의 장애물을 극복하면서 기쁨이 커지는 것은 사랑이 깊어지고 있다는 가장 정확한 표식이다. 기쁨이 오기 전에 고통이 수반되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이 자라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살펴보자.”

    191p. [상대에게 내 고집을 꺾을 수 있는가?]
    “중요한 항목이다. 진정한 사랑은 변화와 성장을 가져온다. 어떤 갈등이 있다고 하자. 내가 그동안 살아온 가치관과 어긋난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내 고집을 꺾고 상대의 뜻에 한 번이라도 굽히려는 의지가 생기는가? 진심으로 상대의 생각에 수긍하는가? 부부는 자발적으로 상호 순종하는 관계다. 상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 의지를 꺾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너무 좋은 신호다.”

    198p. “연애하는 동안 하나님이 관계에 개입하셨는가? 결혼을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목도하고 있는가? 이 말이 추상적으로 들린다면 그 관계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목도하고 있는가? 이 말이 추상적으로 들린다면 그 관계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관계가 맞는지 다시 구해 보라. 당신의 영적 수준에 맞추어서 응답해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하라. 하나님이 당신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분명히 말씀하실 수 있다. 침묵을 조심하라. 응답이 없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결혼해도 늦지 않다. 응답이 헷갈리면 주변에 기도를 부탁하고 꼭 확증을 받아라. 지금 단계에서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하심이 눈에 보여야 한다.”

    220p. “두 사람이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이 도우미 역할을 하시는 게 아니다. 오히려 두 사람이 예수님이 거하실만한 가정을 만들어 드리는 예배의 과정이 결혼 생활이다. 그래서 내 욕구가 중심이 되는 결혼 생활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상대의 욕구를 맞춰 주려는 노력만 있어서도 안 된다. 결혼 생활의 목표는 예수님께 순종하는 크리스천의 삶의 목표와 동일해야 한다.”


    근래 든 생각은 배우자 기도를 할 때 배우자를 만나서 신앙의 회복을 꾀할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내가 먼저 신앙이 회복된 상황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길을 걷는 것이 맞는게 아닐까? 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다. 배우자는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며,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누군가가 아니다.  내 문제는 그대로일 것이며, 오히려 상대방의 문제까지 함께 끌어안게 되어 문제에 휩싸여버릴 수도 있다. 내 문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힘을 얻어 사랑과 용서 그리고 지혜로 내가 풀어나가야 할 일이다.

    60p의 흡수된 바운더리 파트를 보면 완전히 나를 보는 기분이었다. 내가 29이라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책임지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엄청난 회피형 인간임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이전에 다른 교회 사람들과 나눔을 할 때, 내가 우리는 레고이고, 하나님은 그것을 만든 창조주인 느낌이다. 결국 다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이고, 내 자유의지는 결국 다 죄 아닌가? 라는 내용을 말했고, 목사님이 꽤 놀란 표정을 지으셨던 걸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어디부터 수정해야하지?’ 라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ㅎㅎ

    최근에서야 내 자유의지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내 발로 특별 새벽기도를 완주할 수 있었고, 내 의지로 저녁예배를 나갈 수 있었다. 스스로 마음이 동해서 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자유롭게 내 의지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안다. 89p의 사랑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과 191p의 상대방에게 내 고집을 꺾을 수 있는가를 보면서 하나님이 날 정말 사랑하시기 때문에 내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과,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늘 그렇진 않지만) 가끔은 고집을 꺾고, 그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도 알았다.

    결혼은 내게 아직도 먼 일이고, 내가 하나님이 아닌 사람에게 의지하고(이게 뭔가 믿음의 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불신앙의 마음에서 나오는 말임을 고백한다), 그 사람에게 내 치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마음은 여전히 들지 않지만, 어쩌면 그런 내 철옹성 같은 마음을 꺾고, 자기 희생과 섬김을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가르치시는 과정이 결혼이라는 이름의 하나의 광야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게시하는 게시물입니다.
    #두란노 #두포터 #심리학하는교회언니헵시바의연애상담 #헵시바 #조은이 #책 #book #독서 #220527 #연애상담 #크리스천연애가이드 #심리학하는교회언니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