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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책추천]<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3. 1. 7. 23:42


    진주귀고리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279p.
    “네 주인은 특별한 사람이야.” 반 레이원후크는 계속 말했다. “그의 눈은 황금으로 가득 찬 방만큼이나 가치가 있지. 그러나 가끔은 그도 자기가 그랬으면 하는 세계만 보곤 해. 실제로 세상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야. 자기의 그런 시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초래할 결과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아. 그는 오직 자기 자신과 자기 작품만을 생각한단다. 네 생각을 하진 않아. 그러니까 너는 조심해야…….” 반 레이원후크가 말을 멈췄다. 그의 발소리가 계단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무얼 조심해야 하나요?” 나는 속삭였다.
    “너 자신으로 남아 있도록 해라.”
    나는 턱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하녀로 남아 있으란 말씀입니까?”
    “그런 말이 아니야. 그의 그림 속의 여자들…… 그 여자들을 그는 자기의 세계에 가둬놓고 있어. 너 역시 거기에서 길을 잃을 수 있어.”
    그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트, 너 움직였구나.” 그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나는 다시 한 번 자세를 잡았다.

    345p.
    “20길더.” 주인이 말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인은 동전을 내밀었고,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제 내게는 설명할 수 없는 5길더가 더 있는 셈이었다. 나는 동전 다섯 개를 빼내 손바닥 안에 꽉 쥐었다. 피터와 아이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숨겨두리라. 오직 나만이 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그런 장소에.
    나는 이 다섯 개의 동전을 결코 쓰지 못할 것이다.
    피터는 나머지 돈을 보면 기뻐하겠지. 빚이 깨끗이 청산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피터에게 더는 치를 것이 없었다. 한 하녀가 비로소 자유를 얻은 것이다.

    “과연 그리트는 자신을 잃지 않았던걸까”
    처음 그리트는 손톱 밑에 핏물이 밴 푸줏간 주인과 그 아들을 경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 역시 손톱 밑에 핏물이 물들어있었으며, 그들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트가 신교도 가정의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었던 신념과 종교화에 대한 생각들 역시 차츰 변해 갔으며, 이는 여러번 그리트의 엄마의 지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나 고고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옵스큐라의 도움 없이도 당대 유명한 화가보다 그림에 대한 센스와 눈썰미가 좋았던 소녀는 자유를 찾은 후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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