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독후감/그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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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책추천]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6. 21. 16:00
이 책을 들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그거 재밌어" 한 소리씩은 꼭 들었던 책,'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가지고 왔습니다! 저번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를 시작으로 sf소설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특이했던 것은 김초엽 작가님의 이력입니다.김초엽 작가님은 포스텍 화학과를 졸업하고 심지어 동대학원의 석사까지 이수하셨습니다.저도 대학원을 다니지만, 이과쪽 대학원은 쉽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이과쪽 재능뿐 아니라 창의력과 표현력도 너무 좋아서 부럽더라구요. 오늘도 제가 흥미롭게 읽고 밑줄 친 부분을 함께 나눌건데,온전히 책의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 책을 직접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스포일러가 잔뜩 들어갈 예정입니다. 50p. "그건 또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였어. 올리브가 지구로 돌아갔다는 사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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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책추천]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 황선우>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6. 14. 16:3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이 인스타에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읽어야 할 페이지가 적어지는 것이 아쉬운 책이라며 소개글을 남기셨다. 그것을 보고나니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바로 책을 구매했다. 과연, 작가님이 왜 그렇게 남기셨는지 알 것 같다.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삶은,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순 없겠지만,현존하는 여러 사회문제와 얽혀 오염되기 전의,진짜 함께 사는 공동체란 이런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었던 부분을 옮기겠지만,단순히 흥미로운 부분에 그었을 뿐인 밑줄이고,저와 작가님이 느꼈던 재미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책을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함께 사는 사람, 같이 살아가야 하는 사람과의 싸움은 잊어버리기 위한 싸움이다. 삽을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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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문학동네시인선 100기념 티저 시집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봐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17. 16:00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닌데,(제가 함축되어있는 의미를 읽어 내는 부분이 약해서) 이번에 추천받은 시집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시인분들이 이 시집에 시를 담으셨지만, 그 중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시 3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김형수 시인님의 산문, 입니다.전문을 싣기보다는 인상깊었던 구절을 적어보자면,"하늘이 높아선지 땅이 넓어선지 가을 궁남지에서는 생명의 기운들이 자꾸 길을 잃는다. 꽃이 열매로, 열매가 씨앗으로 가는 길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식물이 길이 올해 처음 열린 것도 아니다. 대장관은 그것들이 수명을 마치고 우주의 먼지 속으로 사라지는 장엄한 순간이다. 바람 속에 해체되는 존재의 마지막 모습이야말로 대미가 아닌가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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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15. 01:00
이번에 가사가 좀 어려운 중국노래를 골라서, 가사해석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ㅠㅠ그와중에 틈틈이 읽어 낸 독후감 올리고 자러 가겠습니다~이 책은 정희진 작가님께서 영화를 읽고 남긴 감상문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똑똑한 사람은 역시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그 감상의 깊이가 남다르더라고요.저도 많이 배웠습니다!그럼 독후감 시작하겠습니다. 19p. "나는 이제 알기 위해 영화를 본다. '지식을 습득한다'와 '안다'는 것은 다르다. 안다는 것은 깨닫고, 반성하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이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 아닐까. 영화는 나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인생 문제가 영화에서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나는 그다지 타인이 필요치 않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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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책추천] < 무민은 채식주의자, 구병모 외 16인, 방주로 오세요, 구병모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9. 13:30
저번 글에 말했던 나머지 구병모 작가님의 책을 가지고왔습니다 ㅎㅎ바로 무민은 채식주의자와 방주로 오세요 입니다. 무민은 채식주의자는 저번에 독서록 남겼던 다름아닌 사랑과 자유처럼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다름아닌 사랑과 자유는 실제로 작가님들이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 내용을 기록한 에세이라면,이번 무민은 채식주의자는 소설이라는 형식을 사용한 점이 차이점같습니다.작가님들이 현실에서 조금 비틀어서 글을 썼을 뿐인데 마음을 울리는 깊이의 정도가 정말 굉장해서, 소설이라는, fiction이라는 글의 형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반전이 많은 글이라 책의 내용을 적진 않고, 편집부에서 작성한 기획의 말을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걷는사람 편집부"동물의 권리를 생각하는 일, 우리 안의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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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책추천] <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정희진>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8. 16:30
정희진 작가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그 책을 실제로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하지만 이번 기회에 제 취향을 저격한 제목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정희진 작가님 피셜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그 첫번째라는 이 책은,작가님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책의 독후감을 정리하여 묶어낸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너무 흥미로웠고, 이 책을 통해 저 역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잔뜩 생겼습니다. 13p. "선악은 규범적이지만, 강약은 맥락적인 개념이다. 갑을 관계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세상은 갑을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갑을(甲乙)에 속하지 않은, '병정무기경신임계(丙丁戊己庚辛壬癸)'도 있다. 이는 본디 순서(위계)가 아니라 순환이다. 고정된 약자나 강자는 없다. 관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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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독후감]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5. 23:00
이번에 책리뷰 올릴 책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입니다.한 때 고3 윤리와 사상 전교 1등을 거머쥐었던 적이 있는만큼제가 철학에 자신있다고 교만한 적이 있었는데요.(앗 혹시 지금은 교과 이름이 바뀌었을까요?ㅎㅎ)살면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음을 ㅎㅎㅎ 제가 정말 교만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오랜만에 철학 서적이 읽고 싶어서 구매했던 책인데,일본 작가님의 주관적 해석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제가 찾고 있던 책은 아니었지만,혹시 언젠가 다시 보고싶어질지도 모르니 리뷰를 남겨두려 합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0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진정한 의미에서 바꾸고 싶다면 설득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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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책추천] < 오늘의 엄마, 강진아>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5. 3. 07:30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 내내,마스크 사이로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들었던 책.오늘의 엄마를 가지고 왔습니다. 남자친구와 사별한 그에게, 어머니의 암 선고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지 않았을까요?맑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벼락.엎친데 덮친격어떻게 이런 인생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Life is a drama이 한 줄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드라마같은 인생, 사실 우리 모두 살아내고 있으니까요.5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오늘도 아침에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집을 나선 제가 지하철에서 눈물을 쏟게 한 책의 독후감, 시작하겠습니다. 41p. "정아가 유치원에 간 건 모두 언니 덕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언니의 주장을 사실로 믿고 있다. 유치원에 가지 못했던 언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