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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보라색 히비스커스 , 치마만다 응고지에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0. 8. 10. 15:30
치마만다 응고지에 작가의 책은 저번에도 읽은 적이 있고, 그 역시 감명깊게 읽었었다.
그런 그의 책이 스마트도서관 진열대에 있길래 골랐다.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모든 것이 은수카에서 시작됐다. 이페오마 고모의 은스카 집 베란다 앞에 있는 작은 정원이 침묵을 밀어 내기 시작하면서.
지금 내게 오빠의 반항은 이페오마 고모의 실험적인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느껴졌다.
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
쿠데타 이후에 정부 광장에서 녹색 잎을 흔들던 군중이 외친 것과는 다른 종류의 자유.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
나는 소설류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누군가가의 삶이 정답이고 아님을 나눌 수 없는 사람임을 여실히 다시 깨닫곤 한다.
적어도 평범하게 나쁜 사람들은
그들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그들이 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물론, 거기서 더 좋은 선택을 했다면,
더 나은 길로 나아갔다면,
더 멋진 삶을 살았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나도 알기에.
그래서 더욱 성장소설을 읽으면 감회가 새롭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누군가가 그 아픔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기분이랄까.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다.
마지막 장이 속시원하게 끝나는 류의 소설은 아니나, 여전히 응원하고 싶다.
그들의 더 나은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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