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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책추천] [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박세리]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9. 11:58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22p.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겠지. 그럴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탈탈 털고 또 일어나야지. 일어나면 두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 삶은 늘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뜻대로만 흘러가면 재미없잖아.”

    56p. “지금까지 선수로서 힘든 과정을 소화해냈으니, 이제는 즐겁게 살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선수 시절에는 내 기록과 성적에만 집중하며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가진 경험과 연륜을 적극 활용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그 길을 위해 느리지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다. 인생을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 은퇴 이후의 삶이란, 내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니까.”

    104p.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부캐 박세리가 그토록 흥미로웠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혹시 은퇴한 여성 운동선수의 모습이 아주 새롭게 느껴진 게 아닐까? 그런데 그런 선수라면 아주 많지 않은가? TV에서 보기 어려웠던 많은 여성 선수들이 떠올랐다. 은퇴 후 전문 방송인이 된 수많은 남자 선수들과 달리 은퇴 이후의 삶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 말이다. 동료들을 떠올려보면 재치 있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왜 그들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그 문을 열 수 있지 않을까?”

    133p. “인생에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뒤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져 들 것이다. ‘내 나이가 이미 쉰이고 예순인데, 내가 그동안 해온 게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그 시기가 언제 든 초보의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지난 시간의 경험을 바탕으로만 생각하면 결과도 금방 나와야 할 것 같고 바로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은 조급함에 휘둘린다. 이런 마음은 자만심으로 번지는데 뜻하는 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초조해지고 실수를 하며 일을 그르친다. 과거의 영광을 지우고 리셋하는 것. 두 번째 삶을 계획하려는 사람들 모두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137p. “은퇴 후 첫 광고로 기아 K9의 모델을 하게 된 것도 이들의 힘이 컸다. 일단 자동차 모델을 여성이 하는 경우가 흔한 일은 아니었는데 K9 같은 대형 프리미엄 세단을 은퇴한 여성 운동선수에게 맡긴 것은 정말 과감한 결단이었다. 이런 대형 세단은 중후한 이미지의 남자 모델이나 기업의 회장님 같은 이미지와 함께 가는 것이 보통이다. 기아의 선택은 뜻밖이었다. 자동차 광고는 보통 차량의 기술력과 기능적인 면을 강조하며 강인한 남성 리더 이미지를 내세우는데, 우아하고 화려하고 세련된 부유한 이미지의 모델로 내가 나서게 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었다. 여성들도 얼마든지 성공한 리더로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 구축은 다른 모든 여성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한 시절을 빛낸 운동선수로서, 결단력 있는 리더로서, 사회적 성공을 이룬 롤모델로서,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후배들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

    223p. “골프 선수로 활동한다는 것의 의미가 이렇게까지 확장될 줄은 몰랐다. 그저 재미있어서 시작했고, 욕심이 생겼고, 꿈이 있었고, 꿈을 향해 노력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을 뿐인데 그것은 개인의 성취만이 아니었다. 나의 꿈은 누군가의 희망이 되었고, 나의 스윙이 누군가를 일어서게 만들었다. 스포츠의 힘이 이런 것일까.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향해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이 되는 것일까.”

    우리 아빠는 LPGA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가 티비 볼 때 옆에 붙어 있는다는 것은 나도 알음알음 골프를 건너 지식으로 들었다는 것이다. 아빠를 귀찮게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던 기억은
    예전에는 박인비, 그리고 최근은 누구더라……. 최근은 오히려 한 명을 좋아하기 보다는 여러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던데…….

    그런 의미에서 박세리는 내게 친숙한 인물이다.
    요새 각종 골프 예능이 나온 걸 넘어서 ‘노는언니’를 아빠와 같이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집에 없을 때인데도 노는언니가 시즌 1을 넘어 2가 나온 후에도, 내가 꾸준히 노는언니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책에도 나왔지만, 이런 예능을 만들게 된 그 안의 고뇌와 현실을 개선하고 싶은 발버둥을 어렴풋하게나마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널리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세리언니, 이미 당신은 그런 길을 걷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 리치언니의 신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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