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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후감] [책추천] <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스캇 솔즈 >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9. 23. 21:48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아픈 인생에 건네는 깊은 위로
    51p. “이사야가 그토록 비통해한 이유가 자신의 입술이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선지자가 자신의 입술을 저주한 것은 학자가 자신의 지성을, 육상선수가 자신의 다리를, 외과 의사가 자신의 손가락을, 가수가 자신의 성대를 저주한 것과도 같다. 다시 말해, 전혀 뜻밖의 일이다. 세상에 누가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을 혐오하겠는가? 하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우리의 삶의 가장 강한 기초로 삼는 것들(이사야의 경우에는 자신의 입술)은 우리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한 지구 전체와 함께 흔들린다.”

    58p. “움직여야 할 가장 큰 산은 곤고하고 피곤한 인간의 마음이다. 이 마음은 더 손써 볼 여지가 없지 않는 이상 예수님께로 달려가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분이 필요함을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63p. “데인 오틀런드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의 “가장 깊은 수치와 후회가 자리한 부분들은 하나님의 자비가 스쳐 지나가는 호텔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가 거하는 집이다…… 우리의 죄는 (하나님의) 사랑을 식게 만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끓어오르게 만든다.””

    85p.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든 참되고 사랑스럽고 경건하고 옳고 정결하며 칭찬받을 만한 것을 ‘생각하며’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것이다(롬12:1-2; 빌 4:8). 시편 기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 행위를 묵상이라고 표현했다. 묵상은 마음을 비우는 동양식 명상이 아니다. 묵상은 성경에 드러난 하나님의 속성, 생각, 지혜, 경고, 약속을 마음에 가득 채우는 유대-기독교의 습관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보화로 마음이 향하면 후회, 상처, 두려움을 이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그분의 임재 안에서 누릴 수 있다.”

    106p. “찬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 아름다우심, 사랑, 뛰어나심을 즐긴다. 또한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찬양하면서 서로의 부요함과 번영을 즐기고 서로를 북돋운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엡 5:18-20)

    112p. “하나님 백성이 자신의 반역으로 인해 닥칠 심판을 걱정할 때 그들이 버린 하나님은 사랑의 노래로 그들을 다시 그 분 품에 불러들이셨다.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습3:14-17)

    167p.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닐 때 은혜는 더 이상 놀랍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리고 은혜가 더 이상 놀라운 것이 아닐 때 우리는 은혜, 용서, 진리, 아름다움, 거룩함, 미덕 같은 것들에 더 이상 감동받지 않는다.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우리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갇힌다.”

    203p. “세상은 일시적인 경이와 비통으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영원한 온전함과 기쁨의 세상을 위해 창조되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평안한 세상을 위해 지음받았다. 세상은 상처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행복한 세상에서 살도록 창조되었다. 세상은 미움으로 가득하지만 우리는 사람의 세상에서 살도록 지음받았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피조물의 신음’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에게 뭔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좋은 뭔가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보면 우리 안에는 옛 에덴동산의 흔적이 분명 남아 있다. 인간이 벌거벗고도 전혀 수치심을 느끼지 않던 곳, 인류가 완벽한 조화와 기쁨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다른 인간과 자연과 동행했던 곳. 하지만 죄와 고통이 세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모든 것이 부패했다. 모든 것이 본래 모습보다 못하게 되었다.”

    226p.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는 부름과 ‘슬픔을 표현하는 일’은 상충하지 않는다. 슬픔은 기쁨을 강화하고 완성시킨다. 아플 때 아픔을 표현하면 우리는 덜 인간적이 아니라 더 인간적이 된다. 사실, 우리의 눈물과 슬픔,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는 ‘샬롬’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갈망에서 비롯한 고귀한 저항의 표현이다. 샬롬은 모든 사람과 장소, 사물이 광범위하게 또한 영원히 번영하는, 하나님의 참되고 변하지 않는 평강이다. 우주의 모든 부분이 남김없이 온전해질 때, 다시는 더러워지거나 손상되거나 부패하거나 쇠약해지지 않게 될 때 샬롬이 이루어질 것이다.”

    244p. “사도 바울은 자기 육체의 가시 덕분에 교만으로 흐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서 늘 겸손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신 사람들을 잘 사랑하고 섬길 수 있었다. 약함 속에 영광이 있다. 약한 자리에서 온전해지는 능력이 있다(고후12:7-10).
    물론 나는 아무도 불안이나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내가 겪는 이 고난이 감사하다. 이 고난은 나를 계속해서 하나님의 안식 가운데로 다시 이끌어주었다.
    나의 한 멘토는 이런 말을 즐겨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그 분이 필요함을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잠깐 쉬는 동안 내 안에 절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이 분명히 가득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손틈 새 모래알처럼 다 빠져나가버렸다.
    돌아보면 이 굴레는 일을 할 때마다 계속 찾아오곤 했다. 내가 어떤 영적인 능력으로 무장을 하는 것과 별개로 사회에서의 생활은 내가 보고 배웠던 하나님 세상과는 동 떨어진 것만 같고, 전혀 다른 슬픔과 고통의 세상이고, 나는 그 세상에 미풍도 불 수 없는 먼지 같은 존재일 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뿐이었다.

    무기력에 지쳐있을 때 과거의 내가 신청한 서포터즈로 강제 신앙 서적을 선물받는 루틴을 미리 만들어둔 점은 올해의 잘한 일 중 하나이다. 내가 유달리 목말라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방법 중 하나는, 책을 읽을 때 저자의 말이 하나도 안들어오고 저자가 인용한 말씀들에만 형광펜을 북북 긁어놓는 날 발견하는 것이다. 책 한 권을 다 읽은 지금 책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역시 저자가 인용했던 말씀이다.
    [고린도전서 12:10]
    10.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병약함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내가 약할 그 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슬픔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왜 나한테 이런 걸 허락하셨는지를 간절히 구했던 때가 있었는지 생각해봤다.  지나고나면 사실 다들 별 일 아니었던 일이고, 그 일이 또 하나의 다른 일의 발판으로 쓰여졌던 일들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하나님과 나의 온전한 독대의 시간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마다 나는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며 강해질 수 있었다. ‘나의 약함이 곧 나의 자랑이요’ 라는 누군가의 고백처럼 내가 무기력해지는 그 순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자비의 시간이었음을 알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천국이 아닌 사회 속에서도 내가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은 내 안에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이 아직 숨쉬고 있음을, 그리고 그 나라를 이루어가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증거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은 후 게시하는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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