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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독후감 ] [ 책추천 ] < 사티어 빙산의사소통 , 김영애 >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3. 4. 12. 19:54

    사티어 빙산의사소통
    : 마음과 마음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
    31p. “두 사회 모두 궁극적인 목표는 상호의존이지만,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분리과정을 통한 상호의존이고, 가족중심의 사회에서는 의존불안이 더 크게 다가온다. 물론 분리와 의존이 동전의 양면이기는 하지만, 문화적 관점에 따라 좀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분리불안은 사랑하는 대상과의 분리, 독립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의존불안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의존과 하나 됨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할 수 있다.”

    270p.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즉시 해결하라는 메시지이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거나 억압하거나 또는 외부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서 살아왔다면, 감정을 자각하는 일 자체가 그리 쉽지 않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다 하더라도 어떤 감정은 아예 표현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무조건 억누른다고 해서 감정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감정을 거부하거나 무시하거나 참아버리면 엉뚱한 상황에서 예기치않게 폭발할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미성숙하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처럼 자신의 감정도 자각하고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298p. “사람은 자기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면서 살 수 없다. 더구나 우리는 관계에서 서로의 기대가 다르다는 것을 매일 경험하면서 산다. 결국 우리는 서로의 기대가 다를 때 타협을 통해서 가장 좋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각자의 기대를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알 것이라고 추측해서 대충 이야기하거나, 생략하거나, 추상적으로 표현한다면 나의 기대는 더욱더 충족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도 자신의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나름의 기대가 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항상 나의 기대만 채워 줄 것을 주장하면 갈등은 불가피하다. 나의 기대 충족과 상대방의 기대 충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타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16p. “최종적인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교정이 필요하다. 해결책이 없을 것이라고 미리 단정하고 실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타협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따라서 서로 일치하는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는 각자의 감정을 분명히 표현하고 서로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갈등의 배후에 있는 상대방의 열망을 찾아내는 것은 타협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갑작스레 시작된 상담이 어느새 다음주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긴 시간이 아닌만큼 내담자에게 주지시켰던 부분도 보통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였다. 대신 변화라는 게 꼭 정량적인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 역시 아니어서 때론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점 역시 인생의 즐거운 점 중 하나라는 것 역시 덧붙였다. 긴 시간 만나진 않았지만 과제 안내와 치료적 메시지를 덧붙이는 문자에서 아쉬움이 배어나는 걸 보면 라포형성만큼은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변하지 않는 비전 속 20살의 내가 선택했던 방법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변하면 세상도 변하겠지.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의 세계관, 가치관만 변화시킨다해서 그 세상의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을 느낀 후로 상담에 대한 마음을 접었었다. 그러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다른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은 꾸준히 내 앞에 나타났다. 대학원을 가족상담학으로 가게 될지 취업하던 스물다섯의 나는 역시 몰랐겠지.

    변치 않는 비전 속 나는 또 다시 새로운 길을 준비한다. 이게 단순히 나의 어떤 변덕이나 회피로 끝나지 않도록 기록을 남겨야지.
    나는 오늘도 느리면서 물론 확실하진 않은 길을 꾸준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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