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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여성, 존엄을 외치다 , L.줄리아나.M.클라센스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24. 19:58
여성, 존엄을 외치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여성의 저항 70p. “이와 관련하여 베벌리 미첼은 폭력의 뿌리에는 타인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무능이 있다고, 다시 말해 타인을 인간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폭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그녀에 따르면, “우리가 서로 기뻐하고 깊이 슬퍼하며, 즐거워하고 너무 아파하며, 행복에 겹다가도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공유하는 같은 인간으로 보지 못한다면, 서로 학대하고, 잔인하게 대하고, 비하하고 파괴하려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일도 쉬워진다.” 역으로, 폭력에 저항하겠다는 개인의 결단에 핵심적인 것은 공감 개념에 뿌리를 둔 대안적 틀이다. 다시 말해, 폭력의 잠재적 희생자들을 인간으로, 곧 진짜 사랃믈로 인식하는 능력이다. 에릭 세이버트가 상기시킨 대로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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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거짓들의 진실 , 존 마크 코머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23. 14:54
거짓들의 진실 : 이 시대를 잠식한 영적 기만 파헤치기 49p. “반면, 예수님은 생명을 창조하시며 선하고 아름답고 참된 모든 것을 수호하시는 분이다. 특히, 사랑. 하나님은 곧 사랑이시며, 마귀는 하나님께 반역하는 중이다. 마귀의 목적은 사랑을 파괴하는 것이다. 마귀의 목적은 한 번에 하나의 관계씩, 한 공동체씩, 한 국가씩, 한 세대씩 파괴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뉴스만 틀면 혼란과 학살의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악에 관한 세속 이론들이 인간의 극악한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우리에게 전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다.” 71p. “목사로서 나는 사회정치적 스펙트럼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앉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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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가제본서평단] < 노 본스 , 애나 번스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23. 09:32
노 본스 일상이 사투가 된 혐오와 폭력의 세계에서 소녀 어밀리아와 '평범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법 책을 읽으며 '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가 떠올랐다. 우리는 승자가 남긴 전쟁의 기록을 살펴보곤 한다. 패자의 입장, 그리고 특히 그중에서도 약자들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과 경험을 한껏 살려 적은 이 책에 실린 어느 시골 귀퉁이 작은 자들의 목소리는 귀하다. 현재 받은 가제본의 후반부에 갈수록 혼란스러운 정신세계만큼 나 역시 같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어느날 갑자기 나의 일상과 평화를 빼앗긴 채, 전쟁 한복판에서 어제와 분명히 같은 장소임에도 많은 것이 뒤바뀐 상태에 적응해야만 하는 이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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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 리단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23. 09:30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 병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8p. “마지막으로, 정신병이 없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것이 단순히 정신병자들의 난동기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란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을 조정하려고 애썼는지, 실패했는지, 성공했는지, 그도 아니면 절망했거나 고통받았는지 등을 읽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그 독해가 현실의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54p. “자해를 말릴 수는 없다, 그러나 상대방이 평소와 다른(수법,정도,위치의) 자해를 한다면 분명히 “네가 이전에 하던 자해/자살 시도와 매우 다르다”라고 고지하고 그 이상함을 병원에 가 얘기해보라고 하라. 왜냐하면 자해 수법은 반복행동의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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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나의 덴마크 선생님, 정혜선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17. 20:14
나의 덴마크 선생님 :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서로 의지하는 법 배우기 40p. “덴마크 생활 20일째가 되는 날 깨달았다. 내가 그토록 원하는 더 깊은 지혜와 경험, 영감은 누가 거저 주지 않는다. 남이 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릴 게 아니라 두 발 벗고 들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57p. “세 해 전 떠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때 학교에 위기가 왔고, 나는 떠나기로 거의 마음먹었다. 그런데 위기가 극복되었다. 이곳은 건강하다. 다른 모든 학교가 그렇듯 이곳만의 장점이 있고 단점도 있다. 내가 떠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의 단점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의 안 좋은 면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이곳은 그럴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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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박세리]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9. 11:58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22p.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겠지. 그럴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탈탈 털고 또 일어나야지. 일어나면 두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겠지. 삶은 늘 뜻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뜻대로만 흘러가면 재미없잖아.” 56p. “지금까지 선수로서 힘든 과정을 소화해냈으니, 이제는 즐겁게 살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적으로도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선수 시절에는 내 기록과 성적에만 집중하며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가진 경험과 연륜을 적극 활용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그 길을 위해 느리지만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다. 인생을 한 번 더 사는 것 같다. 은퇴 이후의 삶이란, 내게 주어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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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책의 말들 , 김겨울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8. 14:03
책의 말들 :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49p. “금서禁書를 지정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제한하기 위함이다. 글은 사유의 통로인 바, 글을 읽지 못하게 하면 사유 역시 멈출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금서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만큼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금서를 읽었다. 생각에는 뻗어나가는 속성이 있으므로, 몇 권의 책을 못 읽게 하면 그 책에 이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67p.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와 콘텐츠 서비스(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와 온라인 커머스(쿠팡, 네이버쇼핑) 사이를 종횡무진하다가 핸드폰의 검은 화면에서 문득 발견하는 것은 피로한 인간의 얼굴이다. 온갖 말들, 이걸 사야 한다는 종용과,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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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추천] <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그믐🌚 독후감/그믐🌚 책 2022. 6. 7. 19:15
말이 칼이 될 때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80p. “이것은 혐오표현이 소수자들이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혐오표현의 해악을 치밀하게 논증한 제러미 월드론Jeremy Waldron은 혐오표현이 한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의 존엄한 삶을 파괴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공선public good’을 붕괴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혐오표현 규제가 “모욕, 불쾌감, 상처를 주는 말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포용의 공공선과 정의의 기초에 관한 상호 확신의 공공선”을 지킨다는 점에 주목한다. 월드론이 말하는 공공선은 사회의 각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조건을 말한다. 각 구성원들은..